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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 성사…불붙은 민주 원내대표 경선

통합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경선을 이틀 앞둔 25일 '후보 단일화' 변수가 불거지면서 막판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 대표성을 내세운 원혜영, 김부겸 의원은 이날 원 의원으로의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고 이강래, 홍재형 의원도 '호.충(호남-충청) 연대'를 마무리짓기 위해 활발한 물밑 움직임을 보였다.

김부겸 의원은 당산동 당사에서 원혜영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미래를 위해 누군가 결단이 필요했고 많은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며 "후보를 단일화하고 제가 주장한 핵심 정책제안을 원 의원이 수용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88년 한겨레민주당 창당 이후 20년간 정치적 동지 관계를 유지해왔다. 김 의원은 원 의원이 자신의 '예비내각제' 등 핵심공약을 수용하자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후보단일화가 성사됨에 따라 매우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다고 판단, 막판 '대세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원 의원측은 "두 의원의 표를 합할 경우 81석의 과반인 44~50석 가량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고, 김 의원도 "단일화를 했으니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강래 의원은 '원.김' 단일화가 예견됐던 만큼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측은 "두 사람이 단일화할 경우 우리가 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아예 경선전에 뛰어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측은 오히려 원.김 단일화가 홍 의원과의 단일화 논의를 앞당기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홍' 단일화가 성사되면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의원은 무분별한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등 충청권의 이익을 대표하고 있어 단일화를 한다면 수도권 출신인 원 의원이 아니라 이 의원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실제로 이.홍 두 의원은 이날 저녁 회동을 갖고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의원측은 이날 정세균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 같은 호남 출신인 자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쳤다.

'호남 당 대표-호남 원내대표' 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일 수 있다고 판단, '정세균 당 대표 대세론'으로 선수를 쳐, 같은 호남 출신인 이 의원을 간접 견제하려는 의도가 배어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부결로 인해 쇠고기 정국의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자신이 원내 사령탑 적임자임을 부각시키는 데 남은 선거전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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