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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어느 때인데..' 미 쇠고기 한우 둔갑 적발

<앵커>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서 파는 대형 음식점들이 아직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산지 표시제를 위반한 식당들을 유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의 한 대형음식점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차돌박이를 국산으로 표시해 팔다 적발됐습니다.

미국산은 국산가격보다 1킬로그램에 5천 원 정도 쌉니다.

[식당 주인 : 국산하고 수입산 하고 같이 들어오다 나중에 수입산이 들어왔어요. 제 실수는 국산으로만 알고 있었던 거죠.]

또 다른 음식점에서는 호주산과 섞어 팔면서 국산이라고 속였습니다.

[식당 주인 : 섞어 팔았죠, 그렇죠. (국산 물량이) 적어도 한참 적고, 가격 차이가 솔직히 많이 납니다.]

최근 단속에서 이렇게 원산지를 속인 식당이 10곳 가운데 하나 꼴이었습니다.

현재 쇠고기 원산지는 3백 제곱 미터 이상 대형 음식점에서 구이용에 한해 표시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달 22일부터는 100 제곱미터 이상 음식점, 쇠고기를 사용한 모든 음식으로 표시 대상이 확대됩니다.

정부는 조만간 모든 음식점과 급식시설까지 표시제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보다 2백 배 이상 늘어난 전국 57만 개 업소가 표시 대상이 됩니다.

[한상철/식약청 중앙단속기동반 반장 : 국민들의 관심도가 식육 원산지 쪽에 많이 가지고 계신 만큼, 그쪽 분야에 대해서 점검을 자주 하도록 하겠습니다.]

소비자들이 눈으로 한우인지 미국산인지 구별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정부는 원산지 표시를 안한 업소를 전부 단속한다지만 과연 가능할지, 소비자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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