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활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 간의 소득 격차는 사상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김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분기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41만 5천 원, 지출은 241만 9천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득은 5%가 늘었지만, 물가가 상승하면서 지출은 5.3%가 증가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1.2%, 지출은 1.5%가 늘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면서 소득 양극화는 더 심해졌습니다.
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 소득은 731만 2천 원으로, 하위 20%가구의 8.41배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가계수지도 소득 상위 20% 가구는 220만 2천 원의 흑자를 보인 반면 하위 20% 가구는 평균 44만 4천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소득이 중간계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상대적 빈곤율"은 14.6%나 됐습니다.
OECD 국가의 평균 10.8%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회원국 가운데 8위를 기록했습니다.
[양성구/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 : 광열수도비 지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물가상승 영향 등으로 14.6% 증가하였고, 식료품 비중, 비중이 가장 큰 외식비 지출은 4.1% 증가했습니다.]
생활물가 상승으로 소득 증가 속도보다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서민들의 생활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