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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구호물품 빼돌리다니' 성난 민심 유혈충돌

<앵커>

지진 참사를 겪고 있는 중국의 일부 관리들이 구호물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성난민심이 유혈충돌을 일으키자, 중국 지도부는 동요하는 국민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파손된 경찰차 위에서 성난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재난지역인 중국 더양시 뤄장현에서 사흘 전 주민 수천 명이 경찰과 충돌해 유혈 사태가 빚어졌다고 홍콩명보가 보도했습니다.

라면과 생수 등 구호물품을 실은 화물차가 한 상점에 물품을 내려놓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한 것입니다.

이재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천막도 빼돌려졌습니다.

[리청윈/중국 쓰촨성 부성장 : 문자메시지와 인터넷을 통해 천막이 빼돌려진 것을 알았습니다.]

탐관오리를 처벌하라는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민심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후진타오 주석까지 민심수습에 나섰습니다.

[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 : 모든 힘을 다해 질 좋은 천막을 많이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원자바오 총리도 쓰촨성을 다시 방문해 부상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구조와 복구활동을 독려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대재난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정권이 어떤 길을 걸었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중국 지도부가 민심이반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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