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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도 힘겨운 산골마을…복구는 엄두도 못내

<앵커>

하지만 피해지역 곳곳에는 아직도 구조활동은 해보지도 못한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마을 전체가 매몰된 채 방치된 산골마을을 표언구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쓰촨성 펑조우에서 세계적인 관광지 인창고우로 가는 길.

거대한 산사태가 도로를 막고 있습니다.

흙과 바위더미 속에서 간간이 보이는 살림살이들만 이곳이 사람이 살았던 곳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20여 채의 주택이 있던 마을은 이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곳에는 아직도 주민 백여 명이 메몰돼 있습니다.

[마을주민 : 1백 명 정도가 있었는데 모두 죽었어요. 여기에 다 매몰됐어요.]

마을로 들어가는 유일한 교량은 산산 조각 났습니다.

생존 주민들은 하루에 한 번씩 공급되는 식수 배급을 기다리거나, 폐허에서 가재도구를 건지고 있습니다.

[언제 집에서 잘 수 있을지 모르죠. 아무것도 남은 게 없잖아요.]

군에서 나눠준 과자로 근근이 배고픔은 잊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이면 추위를 막아줄 잠자리가 태부족입니다.

[세집 식구들이 저곳에서 살아요. 모두 11명이 같이….]

하루하루 살아남기도 힘든 주민들에게 아직 복구는 엄두도 못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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