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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의 '낭비' 무려 1조 원…수법도 가지가지

<8뉴스>

<앵커>

끊이지 않는 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 행태는 이제 보도하는 저희가 다 민망할 지경입니다. 감사원 감사결과 31개 공기업이 무려 1조 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법도 가지가지였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8년 동안 직원들의 우리사주 구입 자금에 대한 이자를 지원해준다는 명목으로 228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직원들의 손실을 보전해준다는 명분을 내세웠는데 사내 근로복지기금법 위반입니다.

기술신용보증기금 일부 임원들은 업무추진비로 상품권 4천70만 원어치를 산 뒤 일부를 되팔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감사원이 31개 공기업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공기업의 부당집행으로 낭비된 돈이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용락/감사원 제1사무차장 : 방만한 기관운영이나 무분별한 외형확대 등 3개 분야의 10개 유형으로 약 300여 건의 위법, 부당사안을 지적하였습니다.]

횡령이나 채용비리도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의 한 직원은 국고에 넣어야 할 부동산 경매 배당금을 가로채 15억 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합격권이 아닌 지원자를 추가합격자로 선정했다가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은 부당집행 관련자 100여 명을 엄중 문책했으며 횡령 등 혐의가 있는 10여 명은 검찰에 수사를 요청해, 관할 검찰청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현재 마련 중인 공기업 자회사의 구조조정 방안과 함께 다음달 초쯤 기획재정부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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