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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여행상품, 진짜 쌀까? '추가비용의 함정'

<8뉴스>

<앵커>

여행사들이 싸다고 내놓는 여행상품 광고 얼마나 믿으십니까? 이런저런 추가경비를 명목으로 실제 비용이 광고에 적힌 가격보다 배 가까이 비싼 것도 부지기수입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부모님과 함께 일본여행을 계획했던 이상진 씨는 여행을 포기했습니다.

나흘 동안의 여행에 99만 9천 원이면 된다던 여행사 측이 27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유류할증료가 인상됐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상진/회사원 : 특별한 선물을 부모님께 해드리고 싶어서 가족여행을 3개월 전부터 계획했는데 여행사에서 여행상품 가격을 두 번이나 변경을 했어요.]

한국소비자원이 상위 20개 여행사의 상품을 조사한 결과 70%가 상품가격의 최고 88%까지 추가경비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행사들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 팁, 가이드비 등 갖가지 명목으로 추가비용을 요구했습니다.

다른 여행사의 상품보다 싸다고 광고했지만, 추가 비용을 포함할 경우 더 비싸지는 여행상품도 많았습니다.

또 중국과 동남아 등 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선택 관광을 강요하는 경우도 60%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여행상품에 별문제가 없다면서 되레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 관계자 : 기획여행 상품이 있고, 희망여행 상품이 있고, 또 그런 게 있어서 각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소비자원은 필수 여행경비를 반드시 표시가격에 포함시키고 유류할증료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라고 여행사 측에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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