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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닭 좀 먹어 주세요"…눈물겨운 생닭 먹기

<8뉴스>

<앵커>

일주일 넘게 AI가 추가로 발생했다는 보고가 없지만 닭과 오리 소비량은 좀체 늘지 않고 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닭 외식업계 종사자들이 직접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인데도 닭 요리 전문점엔 손님이 한 명도 없습니다.

손님들이 몰려든 맞은편 향토 음식점과는 완전히 딴판입니다.

[이영숙/음식점 업주 : 저희는 지금 접으려고, 가게도 지금 내놓은 상태거든요.]

하루 70-80만 원씩 매출을 올렸던 이 닭 요리 체인점도 AI 발생 이후 손님이 줄면서 매출이 10만 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둘이던 종업원을 하나로 줄였지만 막막할 따름입니다.

[심경남/닭 요리 가맹점주 : 저희 인건비는 둘째치고 가게세만 냈으면, 그 심정이거든요.]

한 외식업체의 경우 AI 발생 전에 가입한 가맹점 때문에 두 달 전보다 가맹점 숫자는 16% 늘어났지만 하루에 공급하는 닭은 오히려 30% 가량 줄었습니다.

사정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닭 외식업 종사자들이 거리로 나서 생닭을 시식하는 행사까지 열었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닭과 오리는 철저한 검역을 거쳐 AI 감염 위험성이 없기 때문에 가열했을 때는 물론이고 날로 먹어도 될 정도로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이태희/닭 요리 가맹점주 : 닭이고 오리고 전혀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많이 드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서울시도 어제(21일)를 '닭고기 먹는 날'을 지정하는 등 전국의 지자체들도 연일 닭 소비촉진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여전히 닭 소비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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