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어제(21일) 하루 동안 17원이나 급등락하는 등 심하게 요동쳤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요즘 환율이 계속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데 어제는 어떤 요인들이 작용한 건가요?
<기자>
네, 어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는데 원인은 외환 당국이었습니다.
며칠 전 기획재정부가 '단기외채 규제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렇게 밝혔었는데, 어제 아침 최중경 차관이 규제 방안을 밝혔습니다.
규제방안이 현실화되면 달러가 부족해질 수 있기에 달러를 사자는 수요가 몰렸고, 순식간에 환율이 1,057원까지 급등했습니다.
그러자 외환 시장에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이 됐습니다.
규모는 5억 불 정도로 크진 않았지만 당국 입장이 반영됐다보니 환율은 하락 반전해 1,040원 대로 내려왔습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고위관계자가 "환율이 지금보다 더 올라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환율은 다시 한번 하락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당국이 짧은 시간동안에 환율을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는 것은 태도가 너무 왔다갔다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그런 셈인데요.
시장에서는 이런 당국의 태도를 놓고 여러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단기외채 규제 방안 검토에 대해 정부는 '그만큼 외채 급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단기외채 성격이 예전과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심각하지 않다면서 정부발언이 '요즘 하락세를 보인 환율을 올리기 위한 발언이다' 이런 지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당국이 갑자기 어제 개입하자 시장에선 '정부의 초점이 정말로 단기 외채에 맞춰져 있는 것 아니냐', '더 이상은 환율상승은 재정부도 부담스러워 한다' 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각에선 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엇박자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이 당연히 예상되는 단기 외채 규제 발언을 최 차관이 했다는 것은 고환율 사수 의지가 담겨있단 얘기인데, 물가 부담이 큰 한국은행이 예상외로 주도적으로 개입했다란 것입니다.
한국은행 고위관계자의 발언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겠고요.
당국이 입을 닫고 있으니 속뜻은 알 수 없겠지만요.
많은 전문가들은 시장은 정부가 좌지우지하는 관리대상이 아니다 라고 강하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에는 오름세를 나타냈던 코스피 지수가 이번주 들어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주초에 이번주 우리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달려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역시 외국인이 사흘째 매도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사흘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보면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국제 유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기관, 특히 투신도 펀드 환매 부담에 매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주들어 계속 조정을 받던 대형 IT주는 어제 반등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중국 증시 보니까 꽤 많이 올랐던데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리와는 다소 반대로 유가 덕을 봤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어제 중국 증시는 석유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석유제품 가격을 정유업체가 마음대로 올리 못하도록 통제해왔습니다.
그런데 국제유가가 계속 치솟자 정유업체들 손실이 많이 늘어났고요.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허용해달라 요구해왔습니다.
당국이 어제 이를 조만간 허용해 줄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게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뉴욕을 연결해 미국 증시 알아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미국 증시가 또다시 떨어졌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데로 미국 증시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급락했습니다.
미국 증시를 끌어내린 이유는 똑같습니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공포입니다.
먼저 인플레이션 부분부터 말씀드리면 어제는 미국의 4월달 생산자 물가 지수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졌는데, 오늘은 연준이 지난 5월 1일에 0.25 포인트 금리인하를 할 때의 회의록이 공개됐는데, 연준 위원들도 경기 하강 위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위협이 커지고 있고 경기 침체로 실업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더이상의 금리인하가 없음은 물론이고 월가에서는 이렇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다면 연준이 연말쯤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 인플레이션은 높아지고 미국 경제가 이렇게 힘든 상황인데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니 어떻게보면 미국 증시가 급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은 오늘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큰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제보다 3.3%나 폭등한 배럴당 133.1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기적으로 볼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이런 전망 속에 국제 유가는 정말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여기 요즘 세계 경제의 골치거리가 미국 달러화인데 여기 100달러짜리 지폐와 1달러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달러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돈의 크기와 관계없이 크기와 색깔이 똑같습니다.
미국 연방 항소심 법원은 이게 시각 장애인들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달러화 디자인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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