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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보다 비싼 경유' 현실화…경유차 '울상'

<앵커>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경유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습니다. 국제 경유값 급등에 따른 것인데,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정유업체들이 이번 주 일제히 경유 공급가를 올렸습니다.

지난 19일 에쓰 오일을 시작으로 GS칼텍스와 SK도 경유 공급가를 휘발유보다 5원 비싸게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유 소비자 가격이 이번 주 안으로 휘발유보다 더 비싸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진 것은 국제 경유가 급등 때문입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경제국들의 경유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유럽의 때아닌 한파로 난방용 경유 수요가 몰리면서 국제 경유가는 지난주에만 7%가 넘게 올랐습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경유 가격은 배럴당 163달러로 129달러인 휘발유에 비해 26% 정도 더 비쌉니다.

경유값이 고공행진을 벌이자 경유 승용차 판매도 급감했습니다.

지난달에만 경유차 판매가 6% 가까이 줄자 일부 자동차 업체는 아예 경유차의 생산을 줄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OPEC이 원유 증산에 회의적이어서 당분간 국제 경유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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