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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에 집 무너질라 '패닉'…이재민 아닌 이재민

<앵커>

중국 대지진 속보입니다. 강한 여진이 온다는 예보로  대혼란을 겪었던 쓰촨성 청두 시민들은  지난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20일)밤 중국 청두 시내에 위치한 한 공원입니다.

소형 텐트 수십개가 빈공간 마다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조만간 강력한 여진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중국 국가지진국의 경고에 놀란 시민들은 이틀째 밤도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

지금시간이 밤 아홉시 반입니다.

여진의 공포가 커지면서 이렇게 대형천막이 있는 곳마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시중의 텐트가 모두 동나는 바람에 텐트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할 수 없이 사람들 속에서 웅크린 채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집이 언제 무너질 지 몰라 시민들은 이재민 아닌 이재민이 됐습니다.

[워싱씨에/청두 시민 : 집에서 잘 수도 없고. 정부에서 천막 같은 걸 마련해 줬으면 좋겠어요. 우리도 이재민 아닌가요?]

시내 도심의 백화점과 은행, 대형음식점도 소개령이 내려져 대부분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쉬자/청두 시민 : 하루종일 안절부절 못하고 초조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오늘 여진이 있을 거라고 해서 아주 무서웠어요.]

교외로 빠져나가는 차량 행렬은 밤사이에도 계속됐습니다.

여진의 공포가 언제 끝날 지, 청두 시민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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