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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난치병 치료 위한 '구조용 아기' 허용 논란

<8뉴스>

<앵커>

영국 의회가 불치병에 걸린 자녀를 위해 조직이나 골수를 채취할 목적으로 새로 아이를 낳는 이른바 '구조용 아기'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간과 동물의 혼합배아도 허용하기로 해 뜨거운 찬반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놀이터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영국인 형제 찰리와 제이미.

찰리에게 동생 제이미는 생명의 은인입니다.

제이미의 탯줄 줄기세포를 이식 받아 혈액 관련 난치병을 완치했기 때문입니다.

[찰리 : 제이미의 혈구를 받아 저도 이젠 혈구를 만들 수 있게 됐어요.]

찰리의 병은 신체 조직이 일치하는 형제의 줄기세포 이식을 통해서만 완치가 가능한 희귀병입니다.

형제의 부모는 찰리의 병을 고치기 위해 미국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제이미를 낳았고 결국 찰리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제이미는 형제의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낳은 이른바 '구조용 아기'인 셈입니다

반대론자들은 구조용 아기의 인권, 특히 치료가 실패했을 경우 아기가 받을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으나 이번에 영국 의회가 이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영국의회는 아울러 동물 배아에 인간의 유전자를 주입하는 이른바 인간·동물 혼합배아의 제조도 허용했습니다.

혼합 배아 제조 찬성론자들은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씨병 같은 유전성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환영했습니다.

반면 종교계를 중심으로 한 반대론자들은 배아 연구가 인간 유전자 조작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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