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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비준안 '17대 국회 처리' 사실상 무산

<8뉴스>

<앵커>

손학규 대표는 오늘(20일) 회담에서 쇠고기 협상과 FTA 문제를 연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결국 이번 국회에 FTA 비준 동의안을 상정하는 건 무산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대표는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이어진 정부의 쇠고기 추가 협의 결과 발표는 야권의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반대입장을 더욱 완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차영/민주당 대변인 : 정부는 국민의 뜻을 무시함으로써 스스로 17대 국회에서 FTA 비준동의를 받는 데 실패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국익을 훼손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FTA는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국익을 위해서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한·미 FTA 비준안을 본 회의에 직권상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임 의장은 거부했습니다.

[임채정/국회의장 : 17대 국회 말미에 와서 나한테 밀어붙이면서 날보고 직권상정하라 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또 어려움이 있으니까..]

민주당 소속의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은 정부의 쇠고기 후속조치를 하루 정도 더 지켜본 뒤 비준안을 법안심사소위에 회부할 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비준 반대 당론을 굳힌 데다 야권이 공조할 태세여서, 한·미 FTA 비준안의 17대 국회 내 처리는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오늘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잇달아 만나 미 의회가 비준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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