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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캔맥주·화장품·골프…'한국이 제일 비싸다'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한국 소비자원이 커피와 화장품, 골프장 이용료 등 7개 품목의 가격을 선진국들과 비교해 봤습니다. 돈의 가치를 고려한 비교에서는 7개 품목 모두 우리가 가장 비쌌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에서 2천2백 80원하는 스타벅스의 카페 아메리카노는 서울에서 3천3백 원입니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일본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특히 각국 통화의 실질 구매력을 고려한 가격 수준은 세계에서 가장 비쌉니다.

한국 소비자원이 구매력지수를 감안해 조사한 7개 품목의 가격은 모두 주요 선진국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방선진 7개국의 평균에 비해 캔맥주는 1.8배, 샤넬이나 랑콤같은 수입화장품은 1.5배, 골프장 그린피는 2.3배나 됐습니다.

특히 골프장 그린피의 경우 우리나라가 100원이라면 일본이 69, 미국 68, 또 영국 48, 독일은 24원에 불과했습니다.

국내외 가격차이를 불러오는 원인으로는 수입 업체의 가격정책도 물론 문제지만 무엇보다 높은 부동산 가격과 세금이 주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수입 캔맥주의 경우에는 세금이 53%나 붙는데 미국이나 독일의 세 배 이상 됩니다.

또 골프장 그린피에 붙는 특소세와 교육세, 종부세 등도 모두 합치면 53%에 가깝습니다.

[박명희/한국소비자원 원장 : 유통의 과정에서의 문제라든가 물류비용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이것들의 가격을 좀 합리적으로 하게 할 수 있는가. 이런 후속조치를 계획을 할 생각입니다.]

소비자원은 다음달 자동차 등 10여 개 품목의 국내외 가격조사 결과를 추가로 발표합니다.

국내외 가격 차이가 심한 분야에 대해선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는 등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감세와 규제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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