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쇠고기 수입 사태, 줄기세포 조작사건과 비슷"

"협상 타결 당시 EU는 24개월을 기준 삼아"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2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광우병 논란 사태가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이날 오후 '광우병: 사실과 신화'를 주제로 서울대 신양학술관에서 열린 긴급토론회에서 "쇠고기 수입사태는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의 권위에 기대고 있고 줄기세포 사건은 사이언스지의 권위에 의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밖에도 당사자들이 끊임없는 합리화나 변명을 하고 있는 점이나 국익을 명분으로 내세웠던 점, 관변 과학자들이 잘못된 사실을 옹호했던 점 등도 두 사건의 유사성으로 거론했다.

우 교수는 "정부에서 OIE기준이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것이라며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수입해도 된다고 주장하다가 협상 타결 조건이 미국 내 조건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자 보다 안전한 유럽연합(EU)의 기준을 참고했다고 말을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18일 당시 EU의 쇠고기 수입 기준에 따르면 등뼈는 24개월령 이상이면 특정위험물질(SRM)로 간주됐다. EU기준을 참고했다면 이 같은 점을 무시한 이유는 무엇이냐"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을 비판했다.

우 교수는 "EU의 최신 SRM 규정 단서조항에서는 SRM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쇠고기나 SRM에 접촉한 쇠고기는 SRM과 같이 취급하고 있고 SRM 기준에 대해 각국의 입장을 반영하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안전하지 못한 미국의 기준을 전면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쇠고기는 무상원조가 아닌 우리 돈으로 사먹는 것인만큼 주인의식을 지닐 필요가 있다"며 집에 있는 냉장고 속의 우유가 유통기한이 하루 정도 지났을 때 마시는 것과 애초에 슈퍼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사는 것은 매우 다른 문제라며 정부의 태도를 에둘러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