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로 살처분 된 가금류 매립지역의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상수도 공사는 빨라야 올 10월에나 가능할 전망이어서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AI로 살처분 된 닭이 묻혀 있는 김제 용지의 한 마을입니다.
매립지에서 채 5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이 농가에서는 아직도 지하수를 마시고 있습니다.
상수도가 아예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지중/김제시 용지면 : 할 수 없이 불안한 가운데 그 물을 먹고 있는 거죠. 그럴 수 밖에 없잖아요. 지금 당장 해주지도 않고.]
AI발생지역에서 3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이 초등학교 역시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습니다.
교문에서 채 2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상수도관이 지나가고 있지만 학교와 상수도를 잇는 인입관 공사는 해를 넘겨서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아무리 끓여마신다 해도 아이들이 먹는 물이다 보니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한덕순/김제 화율초등학교장 : 이 부근이 AI 발생 지역이기 때문에 좀더 물이 오염되지 않고 안전하게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상수도가 들어왔으면. 하루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도내에서는 이번 AI발생으로 2백여 곳의 매립지에 5백40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묻혔습니다.
환경부가 매립지 주변 26곳에 대해 지하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는 우려할 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사지역 26곳 가운데 10곳은 질산성 질소와 일반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이 부적합 지하수 10곳 가운데 7곳은 먹는 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하수 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가금류 매립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질산성 질소의 경우 어린이들에게 호흡곤란을 야기하는 청색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 발생지역의 상수도 설비는 빨라야 올 10월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도 정부의 전폭적인 예산지원이 뒷받침될 때 가능한 얘기입니다.
[김상락/김제시 급수담당 :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 확보죠. 중앙에서 지원을 해줘야만 우리가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AI 살처분 지역 주민들이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예산확보와 상수도 공사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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