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을 24년간 지하에 감금한 채 성폭행해 자녀를 7명이나 낳은 오스트리아인 요제프 프리츨(73)의 가족들은 요즘 '파파라치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심한 육체적·정신적 타격을 입은 프리츨의 부인과 딸 등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 주변에서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포착하려는 파파라치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9일 보도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요제프의 딸인 엘리자베스의 사진을 찍으려다 붙잡힌 파파라치는 22명에 달한다.
사진을 팔아 돈을 벌려는 이들은 병원을 막무가내로 진입하는가 하면 경찰이나 청소원으로 분장하거나 땅굴을 파기까지 했다.
그 과정에서 16일에는 프리츨 가족이 머무는 3층 병실 옆방에 몰래 숨어들었던 파파라치와 몸싸움을 벌이던 보안요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다른 보안요원은 병원 진입을 시도하던 파파라치에게 맞아 크게 다쳤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병원 측은 이 같은 사태가 이어지자 보안요원들이 2명씩 짝지어 순찰을 돌고 경찰견이 이들과 동행하도록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프리츨 가족의 변호사인 크리스토프 허브스트 박사도 "파파라치들과의 싸움이 점점 더 힘겨워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보안요원 4명을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프리츨 가족이 머물고 있는 암스테텐 마우어 정신병원의 베르톨트 케플링거 원장은 "끔찍한 일을 겪은 프리츨 가족은 누구보다도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며 언론의 자제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