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지하철 역 구내 여성 화장실이 범죄에 노출돼 있어 여성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지하철 역 구내 여자 화장실입니다.
입구에서 보면 세면대가 들여다보일 정도로 내부가 노출돼 있습니다.
근처 다른 역의 장애인 화장실은 아예 남녀가 함께 쓰도록 돼 있습니다.
여자 화장실 내 비상벨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김현진(25)/ 서울 평창동 : 취객들과 함께 화장실 갈 때 외진곳이다 보니 좀 걱정이 되고….]
서울시가 지하철을 이용하는 여성 1천 명에게 물어봤더니 여성 승객 3명 중 한 명이 야간에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불안함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전수조사 결과에서도 지하철 3호선은 여자화장실의 64%가, 7호선은 3분이 1이 외진 곳에 떨어져 있었고, 4호선과 6호선의 여자화장실은 대부분 문과 바닥의 틈새가 너무 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자 화장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으로 드러나자 서울시는 뒤늦게 화장실 입구 조명의 조도를 250럭스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장난 비상벨을 정비하는 한편 지하철 역사 여자화장실 100여 곳에 CCTV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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