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명단엔 없는' 납북자 단체사진속 그들

<8뉴스>

<앵커>

지난 6~70년대 납북된 어부 31명이 북한에서 찍은 단체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 속엔 우리 정부가 파악하지 못한 납북자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납북피해자 단체인 납북자 가족모임이 최근 북측에서 입수한 사진입니다.

지난 85년 원산에서 촬영한 것으로 사진속 33명 가운데 31명이 납북어부라고 가족모임 측은 설명했습니다.

가족모임 측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탁채용 씨 등 9명은 정부가 만든 납북자 명단에 빠져 있었습니다.

[김병도/'73년 납북, 2003년 귀환 : 한 강습소에서 42명이 참가해서 강습을 받았거든요.
거기서 학급반장을 했기 때문에 그 분(탁 씨)을 잘 알죠]

가족모임 측은 "정부가 파악한 납북자 480명 외에 더 많은 납북자가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성용/납북자 가족모임 대표 : 적게는 30여 명 많게는 50명 정도가 더 있으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정부는 이런 주장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정수/통일부 인도협력국장 : 기억하시는 분들의 부정확한 기억력, 그것으로 말미암아서 이름이 저희들이 파악하고 있는 분들과 잘못 기억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구요.]

정확한 납북자 숫자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실 확인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