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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경비 있는 집만 골라 턴다?…대담한 절도

<8뉴스>

<앵커>

이번에는 대담하기 이를데 없는 절도 사건들을 모아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공사장 전체를 털기도 하고 무인 경비시스템이 달린 집만을 표적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남동의 고급 주택에 남자가 담을 넘어들어옵니다.

한 대기업 회장이 사는 빌라입니다.

조심스레 발을 들어 익숙한 솜씨로 감지기를 피하더니 이내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43살 이 모 씨는 이처럼 보안 장치가 설치된 주택만을 노렸습니다.

보안장치가 잘된 집일수록, 훔칠 물건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에서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7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은, 7천5백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포함해 1억 천만 원 어치에 이릅니다.

[이 모 씨/피의자 : 돈이 필요해서, 나도 한 번 해볼까 하고 간 거예요.]

47살 정 모 씨 등 일당 21명이 훔친 공구들입니다.

이들이 지난해 9월부터 훔친 공구는, 5톤 트럭으로 다섯대 분량, 시가로는 50억 원어치나 됩니다.

전국 공사장 어디든 이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오용운/절도 피해자 : 괘씸하죠 아무래도. 공구류가 있어야 우리도 일을 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그거를 뭐 전부 가져가다 보니까 너희들은 굶어라..]

경찰은 정 씨 등이 아예 합숙소까지 차려놓고, 밤마다 건설 현장과 주변 공구보관 창고를 노렸고, 망가진 공구는 수리까지 해가며 팔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청담동에서 그제(17일) 2억 6천만 원을 실은 현금수송차량을 몰고 달아났던 38살 허모 씨가 훔친 현금으로 BMW 승용차를 구입해 달아난 정황이 확보됐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문제의 현금수송차량은 돈은 없어진 상태로 오늘 오전 삼성동에서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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