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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자연호수 둑 터졌다!…2차 재앙 현실화

<앵커>

중국 대지진 속보입니다. 가장 우려했던 '2차 재앙'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력한 여진이 발생하는데다 일부 호수의 둑이 무너지면서 수만 명의 주민들이 또다시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위안시 칭촨현 주민 3만 명이 긴급히 대피합니다.

산사태가 강을 막아 생긴 거대한 자연호수의 둑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해발 2천 미터에 위치한 베이촨현에도 물에 잠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곳은 이미 주민 2만 명의 절반 이상이 산사태로 매몰돼 마을 전체는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가눌 겨를도 없이 이 지역을 탈출하고 있습니다.

[까오더샹/베이촨 주민 : 외지에서 돌아와 보니 폐허로 변했습니다. 언제 둑이 터질지 몰라 탈출합니다.]

거의 매일 발생하는 여진에 연약한 둑이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상황.

어젯밤 여진으로 또다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민 수백명이 매몰됐습니다.

이미 유령의 도시로 변한 이곳에는 홍수의 위험을 무릅쓰고 일부 자원봉사자와 군인들만 남아있습니다.

[지질관측국 책임자 : 지질관측국에서 대원들이 나와 이 지역의 위험 정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쓰촨성 일대에서 이번 지진으로 생긴 대형 자연 호수는 18개.

대부분 이달 안에 붕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돼 하류 주민들은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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