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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일 파업' 기륭전자, 노사갈등 해소될까?

<앵커>

1000일 가량의 최장기 파업을 벌여오던 전자업체 노사가 어제(16일)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단식과 삭발, 철탑시위로 점철된 노사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모처럼 노사정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서로 다퉈온 앙금이 남아서인지 인사를 나누는 노사 모두 쑥스러운 표정입니다.

이번 노사협상은 부당해고 철회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지난 2005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 거의 1000일 만입니다.

지난 11일, 철탑 고공시위를 감행한 노조원들에게 내려올 것을 설득하며 한 약속대로 오늘(17일) 첫 노사정 협의회가 열린 것입니다.

협의회는 2시간 넘게 계속됐지만 노사간의 의견차가 너무 커 뚜렷한 수확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김소연/기륭노조 분회장 : 어차피 오늘을 매개로 해서 회사와 또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천일간 끌어온 비정규 여성 노동자들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했으면 좋겠다라는 희망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배영훈/기륭전자 사장 : 지금 기륭회사는 생산라인의 완비가 없기 때문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든, 비정규직은 채용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단식에 삭발, 고공시위까지, 그동안 최장기 파업을 기록했던 기륭전자 노사가 오는 29일 오전 다시 만나 협상을 계속하기로 해 최종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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