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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27달러 첫 돌파…고유가에 대처하라

<앵커>

국제유가가 장중 배럴당 127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국이 전략 비축유의 비축을 중단하기로 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최희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오늘(17일)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지진 피해로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중국이 발전용 경유 구매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골드만삭스가 석유 공급 부족을 이유로 올해 하반기의 평균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141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 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종전 전망치는 배럴당 107달러였습니다.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127달러까지 돌파한 끝에, 결국 126.2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유가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도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중동을 순방중인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증산 요구를 받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일주일 전부터 하루에 30만 배럴씩 증산하고 있다면서, 다음달까지 하루 생산량을 945만 배럴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도 치솟는 국제유가가 큰폭으로 하락하기 전까지는 하루에 76만 배럴씩 하던 전략 비축유 비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유가의 고공 행진 속에 '미국의 5월달 소비자 신뢰 지수가 28년만에 최악으로까지 떨어졌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던 미국 증시는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고유가 속에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의 4월달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예상밖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주택 경기 침체가 이제 바닥을 친 것 아닌가 이런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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