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옥에서 살아났더니..배고픔·전염병과 또 전쟁

<앵커>

지진피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물과 음식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위생상태도 열악해서 전염병 위험에도 노출돼 있습니다.

쓰촨성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기와 수도가 끊긴 두장옌 도심에서 소방차가 식수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물을 나눠 주고 있지만 워낙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아 줄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한그릇 더 주세요. 미안합니다. 아이들 먼저니까 아이를 데려오면 줄게요.]

멘양 체육관에 마련된 생존자 대피소에서는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과 나눠주는 사람 사이의 실랑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식량을 챙길 겨를도 없이 무너지는 집에서 빠져나오느라 주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빵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부족해서 음식을 아껴먹자는 교육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 여기 피난왔잖아요. 지금 양식이 부족하니까 낭비하지 말자고 호소하고 있어요.]

위생은 신경쓸 겨를이 없습니다.

비좁은 잠자리에서 며칠째 씻지도 못하고 누워있습니다.

보건당국이 예방주사를 놓고, 주변 소독을 실시하고 있지만 전염병 우려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지에서 벗어났지만 생존자들은 물과 음식 부족, 전염병 위협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