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15일 티베트는 독립을 원하는 것이 아니며 자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간의 독일 방문을 위해 이날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달라이 라마는 "우리는 독립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양한 문화적 유산과 풍부한 불교 전통을 갖고 있으며 이를 보전하기 위한 진정한 자치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독일 언론이 전했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소요 사태에 대한 중국의 접근 방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티베트와 중국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시위를 중국 당국은 탄압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번 독일 방문 기간에 노어베르트 람메르트 독일 하원의장, 롤란트 코흐 헤센 주총리, 위르겐 뤼트거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 등 정치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과는 면담이 이뤄지지 않는다. 메르켈 총리는 현재 중남미 순방중이고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달라이 라마 면담을 회피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해 9월 총리실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 티베트의 문화적인 자치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메르켈 총리가 달라이 라마 면담을 강행한 직후 중국은 독일과의 고위급 회담을 2건이나 취소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예정이던 독일과 중국 간의 인권협의와 양국 간 재무장관 회담도 중국 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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