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펀드를 운용하려면 반드시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간접투자 자산운용업법에 그렇게 규정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자격증제도가 운용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을 고용하기보다는 운용능력이 있는 사람을 고용해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노희진/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 :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시험만 됐다고 운용하는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그런 능력, 이런 것들이 검증이 돼야 되겠죠.]
이 때문에 지난 10여년 동안 6천여 명의 합격자가 배출됐지만 실제 운용업무에 참여하는 펀드매니저는 1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자산운용사들은 마지 못해 자격증을 따고 있는 형편이라고 토로합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 : 운용인력이라는 게 자격증은 필수지만 능력이 그거보다 우선이거든요.]
또 다른 문제는 시험에 드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점입니다.
시험을 주관하는 자산운용협회는 100시간 강의에 70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또 교재비와 전형료까지 1백만 원에 가까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응시자들은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 : 1인당 70만 원이 싸진 않죠. 책도 비싸요. 돈 주고 살려면…. 협회라는 게 운용사를 대표하고 도와주는 기관인데….]
자산운용협회는 별문제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 : 제가 이때까지 협회에서 이렇게 연수비 운용을 하면서 협회의 연수비가 비싸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봐요. 이게 높고 낮고가 중요한 건 아니거든요.]
미국 등 금융선진국에는 없는 펀드매니저 자격증 제도.
실효성 없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의 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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