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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진원지 원찬에 가보니…'죽음의 마을'

<8뉴스>

<앵커>

지금껏 고립돼 있던 지진의 진원지 원촨현에 처음으로 외부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10만여 명의 주민중에 무려 6만 명이 실종된 상태. 생존자들도 생지옥 같은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김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지진의 진원지 원촨현에 구조대가 처음 진입한 것은 지진 발생 30여 시간 만인 어젯(13일)밤 11시쯤.

교통과 통신이 완전히 두절돼 있기 때문에 공수부대원 백 명은 낙하산을 타고, 인민해방군 8백 명은 산악행군을 통해 원촨현의 두 마을에 각각 도착했습니다.

잉슈지역에 들어간 구조대는 제대로 서 있는 건물이 없을 정도로 마을전체가 폐허로 변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잉슈지역 주민 만여 명 가운데 2천여 명 만이 살아남았고, 7천7백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한 2개 마을을 제외한 원촨현의 나머지 11개 마을에는 아직 외부세계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비가 그친 오늘 오후부터 군용기와 헬리콥터를 통해 원촨현에 구호식량과 의약품을 집중투하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촨현 당서기는 전체 주민 10만여 명 가운데 3만여 명이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으며 나머지 6만여 명의 생사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원촨현의 인명 피해가 제대로 밝혀지면 이번 지진의 전체 희생자 윤곽이 파악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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