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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그리고 흐느낌…'죽음의 쓰촨성' 현장취재

<8뉴스>

<앵커>

보신 것처럼 '삼국지'의 고향으로 유명한 쓰촨성은 마치 폭격을 맞은듯 거대한 폐허로 변했습니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대재앙의 현장에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이 들어갔습니다.

<기자>

집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부서졌고, 대형 건물도 무너져 내려 주차된 차들을 덮쳤습니다.

쓰촨성을 포함해 간쑤와 산시성 등 8개 성에서 붕괴된 건물은 모두 50만여 채.

그나마 남아 있는 집들도 균열이 심해 주민들은 집을 포기한 채 거리와 공터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밤사이 비까지 내리면서 고통과 두려움은 더욱 컸습니다.

[티앵/주민 : 어제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매몰된 곳에 갇혀 있어요. 벌써 죽었을 지도 몰라요.]

사망자 7천여 명으로 최대 피해가 발생한 베이촨현으로 가는 도로는 곳곳이 산사태로 끊겨 정확한 피해 집계도 힘든 상황입니다.

다행히 청두 공항이 폐쇄 하루 만에 부분 정상화된 가운데, 중국 군 병력 천3백 명이 피해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진원지인 원촨현에 도착해 긴급 구조활동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워낙 피해 규모가 커 부상자들을 치료하기도 벅찬 상황입니다.

부상자 가운데 사망자가 급증해서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이 흐느끼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여진의 공포까지 감도는 가운데 망연자실한 주민들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며 이틀째 힘겨운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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