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한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연예인들의광우병 언급에 대한 네티즌의 평가도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쪽에서는 감정적인 선동이라며 우려를 표명하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의식있는 발언이라며 박수를 치고 있다.
리서치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이 8~9일 전국 1천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13일 발표한 결과 연예인의 발언에 대해 '표현은 개인의 자유이자 권리'라는 평가가 다수를 이뤘지만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응답도 상당했다. 네티즌은 또 연예인의 발언이 대중에 큰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용기있는 행동 VS 무책임한 선동
먼저 광우병 문제와 같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한 연예인의 발언이 적절한지에 대해 물었다. '의견 표현은 개인의 자유이자 권리'라고 응답한 네티즌이 4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용기있고 소신있는 행동'이라고 지지를 표한 응답자가 19.5%였으며, '영향력이 크므로 자극적인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거나(19.0%) '객관적 근거 없는 선동적인 언행에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14.5%)로 신중했어야 한다는 응답이 33.5%에 달했다.
광우병에 대한 연예인 발언의 수위를 묻는 질문에는 '보통'(59.1%)이라는 응답이 다수를 이룬 가운데 '자극적이다'(28.8%)는 대답이 '자극적이지 않다'(12.1%)에 비해 많았다.
이들 연예인의 발언은 청소년을 포함한 대중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예인 발언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크다'(17.6%), '다소 크다'(61.5%) 등 '크다'는 응답이 79.1%로 나타난 반면 '다소 적다'(1.4%)와 '매우 적다'(1.0%)는 응답은 미미했다.
연예인이 미니 홈피에 올린 의견에 대해서도 '대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50.4%)가 '개인적인 의견일 뿐'(49.6%)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
미니홈피를 통한 연예인들의 사회적 발언에 대해서는 '공적인 면이 있으므로 극단적 표현은 지양해야 한다'(52.3%)가 '개인적 공간이므로 어떤 발언도 할 수 있다'(41.7%)보다 우세했다.
◇연령대별 엇갈린 반응
이번 조사에서 연예인의 광우병 발언에 대한 네티즌의 응답이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10대 응답자는 '용기있는 발언' '개인의 자유' 등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80%에 이르렀지만 50대 이상 응답자는 '자극적 표현 자제해야' '선동적 언행 책임 물어야' 등 부정적인 시각이 46.2%로 다수를 이뤘다.
광우병 발언에 대한 공감도에도 '적극 공감'이 10대는 52.5%였으나 50대 이상은 22.6%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 또한 10대는 5.5%였으나 50대 이상은 14.1%로 이러한 인식 차이를 반영했다.
◇사회적 발언은 '마케팅'용인가
연예인 광우병 관련 발언이 연이어 나오자 일부 팬들은 이들을 '개념 연예인'이라고 칭찬하고 있다. 반면 광우병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팬들의 관심을 받기 위한 행동"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민감한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발언이 팬들을 의식한 의도적인 발언이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 네티즌즌 과반수는 '평소 소신을 이야기한 것일 뿐'(60.0%)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야기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도 40.0%에 달했다.
그렇다면 연예인의 정치 참여나 사회적 발언은 해당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연예 활동과 사회 활동은 별개이므로 영향이 없다'는 응답이 39.7%로 가장 많았고, '의식 있는 연예인으로 생각돼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37.8%)가 그 뒤를 이었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22.6%였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