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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서 꿀벌 폐사 논란…국과수 감식 의뢰

양봉업자 "AI 방역 때문", 나주시 "아니다"

"지렁이에 이어 꿀벌 감식까지.."

전남 나주에서 꿀벌이 집단 폐사, 경찰이 감식에 나서는 등 폐사원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나주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반남면에 사는 이모(55)씨는 기르던 꿀벌이 지난달부터 폐사해 수천만원대의 피해가 났다며 나주경찰서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이씨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뒤 대대적인 방역작업이 이뤄지던 지난달 중순부터 벌이 죽기 시작, 430군(群.통) 가운데 70-80% 가량이 폐사했다"며 "경찰이 정확한 원인을 밝혀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살아있는 나머지 벌들도 활기가 없는 등 폐사 직전이어서 사실상 양봉을 포기했다"며 "죽은 꿀벌 가격만도 6천만 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꿀벌을 기르던 장소와 AI 발병 장소 및 방역 초소와의 거리는 250-300여m로 이씨는 방역 소독약품으로 인해 피해가 났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방역작업을 실시한 나주시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

시는 "AI 소독약은 살균제로 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정확한 폐사원인 규명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역원 측으로부터 최근 꿀벌의 경우 가축질병 진단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폐사원인은 오리무중 상태다.

나주시 관계자는 "민원인이 경찰에 폐사원인 감식을 의뢰한 만큼 그 결과에 따라 보상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민원인의 요청에 따라 최근 양봉현장을 방문, 폐사한 벌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으며 결과는 열흘 뒤에나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월 단팥빵에서 지렁이가 나왔다는 신고에 따라 진위 파악을 위해 국과수에 지렁이 정밀감식을 의뢰하기도 했다.

(나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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