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 김연아(18·군포수리고)가 숨겨둔 노래 실력을 공개해 팬들을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했다. 얼마 전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방송에서 선보인 노래실력을 인정받아 음반 작업에 참여한 사례가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김연아는 SBS<더 스타쇼(연출:이충용,강범석)> 12일 방송분에서 "(응원해준)팬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라며 소녀시대의 태연이 부른 '만약에'를 열창했다.
평소 노래방에서 애창곡이랄 것 없이 "두루 노래를 즐겨 부른다"는 김연아는 '대인배'라는 별명답게 긴장한 기색 없이 노래 실력을 발휘했다.
김연아는 이외에도 무대 위에서 직접 공중 2회전 점프와 피겨스케이팅 동작의 '백미'로 꼽히는 스파이럴(한쪽 다리 들고 다른 발로 나선형을 그리듯 움직이는 동작)기술을 시범했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서 김연아는 최근 미니 홈피에 "한국 선수라는게 원망스럽다"는 글을 올려 구설에 오른 일에 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3월)세계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구경하는 사람 많아 집중하기 어려웠다"면서 "이러한 환경에서 연습하는게 억울해서 참다가 한 번은 그런 이야기해서 몇몇 분이라도 자제하기 바래서 썼는데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김연아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아이스쇼 '페스타 온 아이스(Festa on Ice 2008)'를 통해 국내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SBS TV는 18일 오후 4시 30분 이를 생중계한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