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특집 SBS 스페셜 - 환생불을 찾아서] SBS스페셜은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 오늘날 활불이 지니는 의미와 부탄불교의 진면목을 소개함으로써 한국불교의 현실과 종교의 참의미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가 14대째 활불 이듯이 티베트불교를 믿는 국가에서는 환생을 공인한다. 환생불로 인정되면 신도들로부터 살아있는 부처로 존경을 받고 또한 많은 특권이 주어진다. 따라서 진짜 환생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계파 간 반목이 생기고 정치적인 비화로까지 번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활불은 자기의 환생이 언제, 어느 지역의 어떤 이름의 부모 밑에서 출생할거라고 예언을 함으로써 발견된다. 이렇게 해서 찾아진 환생후보는 출생 때 부모가 현묘한 꿈을 꾼다든지 아니면 어릴 때부터 특출한 면모를 드러낸다든지 하는 남다른 행적을 보인다.
부탄에서는 자신의 과거를 75% 이상 설명할 수 있어야 툴쿠로서 공인을 받을 수 있다. 환생불로 인정되면 특수교육을 받게 되는데 정부는 이에 필요한 경비 일체를 책임지고, 일정기간 수련을 받으면 ‘린포체’라는 최고위층의 법명을 부여받고 곧바로 계파의 수장을 맡게 된다. 부탄에서는 환생승인위원회가 있어 중앙교단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환생여부를 결정하는데 현재 25명의 툴쿠가 공인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