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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1.5%가 65세 이상…'늙은 일본'의 고민

<8뉴스>

<앵커>

급속하게 노령화가 진행중인 우리로서도 남의 일 같지 않은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요즘 일본에서 75세 이상 고령 노인들이 정부 의료보험 정책에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도쿄 김현철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기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1.5%를 차지하며 이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일본.

노인들의 의료비가 보험 재정을 크게 위협하자 정부가 최근 극약 처방을 내놨습니다.

75세 이상 고령자들을 기존 국민건강보험에서 분리하고, 매달 받는 연금에서 일정 보험료를 강제 징수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자녀의 부양가족으로 등재돼 있던 노인에게까지 보험료 납부를 의무화하자 당사자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오래 살지 말라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연금에서 원천 징수하는 것은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야당도 제도 폐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토야마/민주당 간사장 : '잘못됐습니다. 그만 두겠습니다' 라고 할 때까지 끝까지 싸웁시다. 여러분.]

그러나 정부는 젊은 세대의 부담을 줄이고 보험 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후쿠다/일본 총리 :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충분히 설명해서 어떠한 불안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봄날이 가버린 일본의 노인들, 그러나 이들의 문제는 어쩌면 일본보다 더 빨리 고령화가 진행되는 우리의 미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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