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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2008 부산국제모터쇼 폐막, 성과와 과제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 2일 개막된 '제4회 2008 부산모터쇼'가 "외형은 물론 내적으로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후한 평가와 함께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모터쇼는 2005년부터 이어진 국내 모터쇼의 부산(짝수해)-서울(홀수해) 교차 개최 정착의 기반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벡스코 측은 자평했다.

부산모터쇼의 높아진 위상은 국내외 언론의 열띤 취재 열기에서 먼저 확인됐다.

국내외 방송 및 언론사 기자 1천300여명이 '취재증'을 벡스코로부터 발급받아 취재에 나섰고, 일본은 물론 독일 등 유럽 언론도 부산모터쇼를 취재하기 위해 전시 현장을 찾는 대성황을 이뤘다.

부산모터쇼의 가장 두드러진 성장은 질적 향상.

올해는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e) 1대를 비롯해 아시아 프리미어(Asia Premiere) 12대, 코리아 프리미어(Korea Premiere) 10대 등 모두 23대의 신차가 출품돼 세계 여느 모터쇼 못지않은 내적 성장을 이뤘다.

또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여러 종류의 콘셉트카를 비롯해 친환경 자동차, 첨단 디젤 자동차 등도 다수 전시돼 전시회의 내용을 알차게 했다.

이러한 질적 향상은 3회 연속 관람객 100만 명(11일 현재 89만 명) 돌파 기록으로 이어졌다.

특히 가족 단위의 외지 관람객이 많았다. (재)부산테크노파크의 지역별 관람객 분포 조사 결과 51.5%가 부산을 제외한 타지 관람객으로 집계될 만큼 '전국구 전시회'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타지 관람객 증가는 매일 자동차 1대를 선사하는 경품 추첨에서도 나타났다. 폐막 하루 전인 11일까지 추첨 결과 경품으로 제공된 9대중 7대를 경기, 광주, 울산, 대구 등 타지 관람객들이 가져갔다.

올해 모터쇼는 지역경제에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안겨준 것은 물론 완성차 업계와 자동차부품 등 관련 업계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내 우수부품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전문 프로그램을 개발, 역대 최고의 수출구매상담 실적을 거뒀다.

국내외 바이어와 참가업체 부스에서의 개별상담 등 수출상담회를 전시회 개막 다음날부터 곧바로 개시함으로써 모터쇼 기간 10억1천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파급효과에 대한 부산테크노파크의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 모터쇼가 지역에 미친 경제파급효과는 3천억 원 이상(지난 3회 2천29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벡스코 측은 밝혔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모터쇼 참가업체별 장치비 및 관계자들의 체류 경비, 3천여 명에 가까운 해외바이어의 체류경비에다 100만 명에 달하는 국내외 관람객의 방문, 누리마루 등 주변 관광업계의 특수 등을 감안할 경우 3천억 원은 충분히 넘을 것이라고 벡스코측은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외형적, 내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산모터쇼가 '지방 개최 전시회'라는 틀을 벗어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터쇼'로 가기 위해 보완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전시회에 출품된 자동차들이 모터쇼의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자동차와 함께 모터쇼의 성공 개최를 이끄는 관람객들에 대한 배려가 미흡했고, 매끄럽지 못한 전시회 진행상의 미숙은 '옥의 티'였다.

전시장내 적정 관람객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채 구름처럼 밀려든 관람객들을 계속 입장시킴으로써 그러잖아도 협소한 전시장이 마치 도떼기 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붐볐고, 부품업체 부스의 경우 통로가 협소해 관람객들의 불평을 샀다.

또 전시장 안팎의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부족한데다 전시장내 동선, 즉 부스별 관람순서 등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어 입장한 관람객들이 우왕좌왕하거나 서로 뒤엉켜 '질서없는 관람'이 되기 일쑤였다.

관람문화도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됐다. 자동차 자체를 감상하거나 즐기기보다는 마치 놀이동산에 온 듯 통제요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올라타거나 만져 상처를 내는 등의 볼썽사나운 장면들이 자주 연출됐다.

부산모터쇼는 올해 전시회를 계기로 걸음마 단계에서 벗어나 세계 유명 모터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벡스코 관계자는 "향후 제2전시관이 개관되면 규모 면에서 국제모터쇼란 위상에 걸맞은 모터쇼로 발돋움할 것이며, 관람편의문제 등 미숙한 점들을 보완하면 내적으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2010년엔 모든 면에서 완벽한 모터쇼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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