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의 이념 성향이 정치·사회적 사안에 따라 진보와 보수로 나뉜다는 점을 시사하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12일 서울대 교내 언론인 대학신문이 이달 초 서울대 학부생 4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대생 정치성향 및 의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2%가 자신의 이념 성향이 진보라고 답했으며 35.5%가 보수, 24.3%가 중도라고 응답했다.
대학신문은 이들에게 대북지원과 국가보안법, 기업규제 완화 등에 사회 이슈에 대한 태도를 물었는데 이들 답변은 각자가 밝힌 이념 성향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았다.
대북지원에 대해 자신이 보수라고 답한 학생 가운데 50.0%가 '현행대로 지원 유지' 또는 `지원 확대'를 택해 '지원 축소' 또는 '지원 중단'을 택한 학생(49.3%)을 소폭 웃돌았다.
국가보안법에 대해 '전면 폐지'나 '일부 개정'을 택한 응답자 331명 가운데는 진보 성향의 학생(147명)이 가장 많았지만 보수 성향의 학생도 105명에 달해 중도 성향의 학생(79명)보다 오히려 많았다.
기업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 학생의 찬성비율(75.3%)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진보 성향 학생의 찬성 비율도 26.0%에 달해 보수 성향 학생들의 반대 비율(6.8%)과 대조를 이뤘다.
예술작품 검열에 대해서는 양쪽 모두 반대 비율이 높았으며(진보 89.6%, 보수 74.6%) 혼전 동거에 대해서는 진보(47.2%) 성향의 응답자가 보수(40.4%) 성향 응답자에 비해 찬성하는 비율이 약간 높았다.
현 정부에 대한 태도를 묻는 질문에는 59.8%가 전혀 만족하지 않거나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매우 만족' 또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답변은 11.4%에 불과했으며 보수 성향의 학생 가운데서도 이 같이 답한 학생은 22.6%에 그쳤다.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 소재 7개 대학 학보사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서울대생의 40.5%가 자신의 이념 성향이 '보수'라고 응답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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