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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림픽 앞두고 '흡연과 전쟁' 효과 보나

중국 베이징시 당국이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흡연과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력한 금연 정책을 펼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베이징시가 지난 1일부터 관공서와 호텔, 음식점, 체육, 문화재 시설 등 모든 공공건물 내에서 금연 조치를 내린 이후 베이징 시내 모습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예전 베이징에서는 공공건물 안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최근 베이징 시내 중심에 위치한 고급 호텔 로비에서는 재떨이가 아예 자취를 감췄다.

또 음식점 직원도 금연을 적극 홍보하고 있고 술집과 대형 식당에서는 흡연 구역을 별도로 지정해서인지 흡연자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해외 관광객이 자주 들르는 베이징 유적지나 야외 공원에서도 마찬가지로 담배를 피우는 중국인 수가 금연 정책이 실시되기 전과 비교해 현저하게 줄었다고 현지 교민은 전했다.

최근 베이징 시내 일부 관광버스도 '금지흡연(禁止吸烟)'이란 비상 등을 실내에 설치하면서 금연 분위기를 돋구고 있다.

2005년부터 베이징에서 지낸 신호우(35)씨는 "정부의 금연 지침이 내려진 이후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크게 줄어 들었다"면서 "중국 시민들 사이에서도 관광지 내 금연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인구의 25% 가량인 3억 5천만 명이 흡연자로 알려진 중국에서 대회 기간 이 같은 금연 정책이 끝까지 잘 지켜질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보행자가 자주 보였고 일부 실내 술집에서 흡연은 여전히 자유롭게 허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베이징시 당국은 또 금연 홍보와 더불어 길거리 정비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관광객이 대부분인 베이징시 하루 유동 인구가 3만여 명에 달해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시의 깨끗한 이미지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베이징 국제 공항에서 버스로 약 20km를 달려 시내 중심부에 들어가면 도로 주변은 노란색과 분홍색 등 형형색색 꽃들로 정렬돼 있다. 나무 심기도 한창 진행 중이고 보도블록을 새 것으로 갈아치우는 곳도 자주 목격됐다.

또 낡은 건물은 허물어 지는 대신 도로 주변에 있는 10층~20층 사이의 고층 빌딩은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은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고 현지인들은 전했다. 베이징에는 지난 달 19~21일 사흘간 연속해서 비가 세차게 내렸다. 당국이 베이징의 대기 정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인공증우(人工增雨)의 방법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시는 또 홀짝수 차량운행 제를 실시해 대기 오염과 교통 체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하루 운행 차량 300만대 가운데 130만 대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베이징시는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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