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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땅' 미얀마 가보니.. "150만명 숨질 수도"

<앵커>

초강력 태풍이 덮친 절망의 땅 미얀마, 우리 나라 구호단체가 찍은 현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식량부족과 함께 전염병으로 인한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의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 45km 떨어진 '짜오딴' 지역입니다.

쓰러진 전봇대들이 도로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강풍에 뜯겨 나간 철재 지붕은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밭 한가운데 처박혔습니다.

지난 2일,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덮치면서 이 지역 15만명, 6천가구 가운데 2/3 이상이 물에 잠겼습니다.

[마얄라이/이재민 : 바람이 불고 비가 와서 집이 다 무너져 온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복구도 복구지만 당장 먹을 게 걱정입니다.

우리나라의 한 구호단체가 이 지역 등 2곳에 쌀 천5백포대를 긴급지원했습니다.

특히 식수원이 오염되면서 미얀마 전역에서 말라리아 등 전염병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 국제구호단체는 최악의 경우 150만 명의 이재민이 모두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정은 정권유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해외 구호인력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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