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한만 쏙 빼고?…청와대 "북·미 직거래 안된다"

<8뉴스>

<앵커>

어제(10일) 보신 것처럼 북·미 관계가 급진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오늘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 정책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미봉남은 말 그대로 남한을 빼고 미국과 직거래를 한다는 뜻입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한반도 주요 현안을 미국과 직거래를 통해 해결한다는 이른바 '통미봉남' 전략에 의존하는 것은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핵 문제 관련 북·미간 협의에 대한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가 구축돼 있다며 통미봉남 전략은 가능하지도 않고 허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북한이 우선 남북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 실용주의와 '비핵 개방 3000' 구상이 북·남 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거듭 비난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이는 대북지원에 먼저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문태영/외교통상부 대변인(지난 2일) : 북한의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지원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늘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외교부와 통일부 핵심 당국자들을 워싱턴에 파견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이미 천명한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미국이나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에 동참하는 '우회로' 모색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