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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조선업에도 걱정이?…"배 지을 땅이 없다"

<8뉴스>

<앵커>

요즘 경기하강 속에서도 국내 조선업계는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으면서, 수출의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배를 만들 공장 부지가 부족해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업체가 늘면서 오히려 걱정을 낳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장 12배 크기의 세계 최대 도크, 중형차 530대를 한번에 들어올릴 수 있는 골리앗 크레인을 갖춘 세계 최대 조선소가 군산에 착공됐습니다.

[최길선/현대중공업 사장 : 기공식도 하기 전에 이미 대형선 21척, 26억 불의 선박을 수주하였고 오늘 힘찬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사비로만 1조 2천억 원이 투입되고 내년 8월 조선소가 완공되면 연간 매출 3조 원 신규 일자리 만 천여 개가 생깁니다.

우리조선업계는 올들어 3월까지 전세계 선박 수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최대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한장섭/한국조선협회 부회장 : 기술력과 품질입니다. 보다 좋은 배를 더 빨리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선주들이 우리한테 몰려오는 거죠.]

하지만 수주한 선박을 건조할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STX중공업이 조선소 건설을 위해 마산시 등과 2년여 동안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선업체 관계자 : 환경문제와 입지문제도 그렇고 땅을 매입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양식장 보상 문제 등 여러가지 걸림돌이 많기 때문에 (어렵다).]

결국 STX는 중국 다롄에, 한진 중공업은 필리핀 수빅에 해외 현지공장을 지었습니다.

국내 조선사의 해외공장 건설은 기술유출의 우려마져 있는 만큼, 국내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과감한 규제 개혁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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