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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신고서에 플루토늄 '사용처'도 포함될 것

핵무기 개발 플루토늄 양 신고 가능성

북한이 조만간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핵프로그램 신고서에는 북한이 생산한 플루토늄의 사용처에 대한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사용한 플루토늄 양도 신고서에 담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져 핵탄두(핵폭발장치) 개수를 구체적으로 신고하지 않더라도 핵무기 개발에 사용한 플루토늄 양을 바탕으로 핵탄두 수를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두차례 방북한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 일행에게 '30~31kg' 가량의 플루토늄 추출량을 밝히면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어디에 사용했는 지에 대해서도 개괄적으로 설명했다고 복수의 외교소식통이 11일 전했다.

외교 소식통은 "신고서에 플루토늄 사용처에 대한 내용이 담기지 않으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며 "신고서에 사용처에 대한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이는데 얼마나 구체적으로 작성될 지는 아직 언급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도 "한.미 등이 강조해 온 '완전하고 정확한' 핵신고에는 플루토늄 추출량 뿐만 아니라 이를 어디에 사용했는 지에 대한 내용도 담겨야 한다"면서 "북.미가 이 문제에 대해서도 꾸준히 협의해왔으며 신고서에 관련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당초 플루토늄 생산에 대해서만 신고하고 사용처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지만 한.미 등의 설득으로 사용처도 신고서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성 김 과장 등에게 생산한 플루토늄의 일부를 핵무기 개발과 2006년 10월 단행한 핵실험에 썼으며 일부는 플루토늄 상태로 남아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미국이 당초 요구했던 핵탄두 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사용한 플루토늄 양을 신고하면 핵무기 개수를 추정할 수 있다. 통상 핵무기 1기를 제조하는 데는 6~8㎏의 플루토늄이 필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이 제출할 핵 신고서는 대략 40~50쪽 분량으로, ▲플루토늄 추출량 ▲플루토늄 추출 과정과 직결되는 핵시설의 가동 일지 ▲핵 활동 관련 시설 목록 등이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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