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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보따리' 직접 들고…북·미 관계 진전 과시

<8뉴스>

<앵커>

미국 관계자들이 북한이 제출한 핵 관련 자료를 직접 들고 오는 오늘(10일) 모습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북·미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6자 회담은 물론 북·미 관계의 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성 김 과장 등 미 방북단 일행은 방대한 양의 북한 핵 관련 자료가 든 종이 상자를 보란 듯이 직접 들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과거 북한 핵 관련 핵심 자료를 확보한 북·미 협상의 성과를 최대한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를 통해 대북 제재 해제에 비판적인 미국 내 강경파들을 견제하고 정체된 6자회담을 실질적인 핵 폐기 단계로 진전시키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에 발맞춰 북핵 문제의 상징인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는 깜짝쇼를 통해 북·미 관계 진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관련해 유명환 외교장관은 최근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미간 상주사무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혀 북·미 관계정상화의 첫 단계가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 신고 이후에도 플루토늄 총량 등에 관한 북·미 양측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북·미 관계와 6자 회담이 다시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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