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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거면 왜 만났나"…당내 내홍 불씨 못 껐다

<8뉴스>

<앵커>

오늘(10일) 두 사람은 친박·친이는 없다고 말했지만 회동 결과에 대한 친 이명박 계와 친 박근혜 계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특히, 친박 인사들은 '이럴 거면 왜 만나자고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와 당내 친이 측은 "친박인사의 복당문제에 대해 큰 틀의 공감대는 이룬 것"이라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이 7월 전당대회 이전에 복당문제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한 부분은 박 전 대표 측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측은 "복당 문제 해결은 커녕 신뢰 복원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친이도 없고 친박도 없다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셨고 박 대표께서도 공감했다고 하셨다고 했는데?) 잘못된 이야기예요. 제가 거기 공감하고 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일부 측근 의원들은 "쇠고기 파문으로 수세에 몰리자 청와대가 국면 전환을 위해 회동을 제안한 것 아니냐"며 직설적으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내일부터 호주, 뉴질랜드 방문에 나서는 박 전 대표는 이 기간 동안 이 대통령과 당 주류가 복당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지를 지켜보고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괄 복당 요구가 끝내 거부당하면 양측의 대치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박 전 대표가 특단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대표경선에 출마해 당원들의 선택을 받는 방안은 물론 친이 측과 완전히 결별하는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입니다.

이번 회동이 내홍의 불씨를 끄지 못하고 양측의 이견을 재확인하는 결과로 끝나자 청와대 정무기능이 안이한 상황 판단으로 문제만 더 커지게 만들었다는 당내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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