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BBK 주가조작 사건을 주도했던 김경준 씨의 기획입국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국정원 직원과 변호사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윤모 씨와, 전 국정원 직원 정모 씨의 오피스텔을 검찰이 어제(9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윤 씨 등은 그동안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과 함께 김 씨의 국내 송환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검찰은 또,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에서 법률 자문을 맡은 이모 변호사와, 또다른 이모 변호사의 자택에도 수사관을 보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윤 씨 등 4명 모두 김 씨의 입국에 개입했다는 통화 기록 같은 단서가 있는데도 계속 혐의를 부인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압수 수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이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당사자인 김경준 씨와 부인 이보라 씨가 기획 입국에 대해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다음 주가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