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법조인' 하면 제일 먼저 딱딱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죠. 이런 법조인들이 갈고 닦은 노래와 연주 실력으로 이웃을 돕겠다며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려하고도 힘있는 목소리가 어느새 객석을 뜨겁게 달굽니다.
서울고등법원 정강찬 판사가 법복 대신 연미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지 올해로 4년째.
자신의 노래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오늘만큼은 행복하게 웃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정강찬 판사/서울 고등법원 : 자기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편하게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이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남부지법 박형명 부장판사와 피아니스트 황혜전 씨의 부창부수 공연은 오늘(10일) 음악회의 백미입니다.
한 달 넘게 계속된 아내의 설득에 마지못해 함께 무대에 올랐다고 하지만 관객 앞에서 마음가짐은 파바로티 못지않습니다.
클래식 독창에서 록 공연까지, 오늘 자선음악회에 참석한 법조계 인사는 모두 18팀 80여명, 법전이 아닌 노래와 연주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두 달 가까이 연습했습니다.
[박형명/서울 남부지법 부장판사 : 저처럼 경험이 없고 못하는 사람도 무대에 서서 남에게 좋은 걸 보여 줄 수 있다.]
입장 수익 전액은 2008 SBS 희망TV 24를 통해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장애인 등을 위해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