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생산자물가 최고치→물가부담 '으악!'

<8뉴스>

<앵커>

그러나 기름값 고공행진은 이미 우리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생산자 물가가 두 자릿수 가까이 급등했고, 이것은 곧 소비자 물가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무엇보다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입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등유 12.9%, 경유 5.5% 등 석유제품 가격은 한 달 사이 평균 6.5%가 올랐습니다.

밀과 콩 같은 국제 곡물가의 상승으로 된장이 22.2%오르는 등 음식료품 생산가격도 평균 2% 상승했습니다.

조류 인플류엔자의 확산 등으로 소비가 줄면서 닭고기는 전 달보다 5.6%, 쇠고기와 계란은 각각  3.6%와 4.1% 가격이 떨어진 반면 대체 식품인 돼지고기는 28%나 급등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각종 제품의 공장도 가격을 평균한 생산자 물가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9.7%나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11월 11.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윤재훈/한국은행 물가통계팀 :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고, 거기다가 원화환율 상승세가 가세되는 그런 형국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재와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생산자 물가의 상승은 한두 달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됩니다.

고유가에 원·달러 환율마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민들의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