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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AI 옮겼다고?" 경기도 발끈…티격태격

<8뉴스>

<앵커>

그런데 서울로 AI를 옮긴 게 경기도 안성의 양계장이라는 발표에 대해서 경기도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감염경로를 둘러싸고 지자체간에 신경전까지 벌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진구청에서 발생한 AI가 안성의 농장에서 기르던 가금류를 통해 2차 전염됐다고 서울시가 발표를 하자 경기도 방역본부가 즉각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우선, AI가 확인된 닭보다 닷새 앞서 죽은 꿩을 광진구가 바로 매장해버려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입니다.

AI 바이러스는 지난 3일 검사를 의뢰한 닭 두 마리에서만 나왔고, 꿩에서 바이러스가 옮았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14일 안성의 농장에서 모란시장으로 팔린 병아리가 꿩에 바이러스를 옮겼을 것이라는 서울시 발표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15일 안성 일대 농장 검사 당시 문제의 농장도 포함돼 있었는데 문제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임병규/경기도 축산과 가축방역담당 계장 : 감염이 되었다면 임상증상이 3일 이내에 나와서 폐사를 하기 때문에 저희 안성농장과는 아마 무관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 농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경기도가 발표한 직후 이 농장에서 가금류 5백여 마리가 폐사했다면서 경기도의 검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4월 30일에도 음성으로 판정했어요. 그런데 5월 4일에 고병원성으로 다량의 가금류가 폐사했거든요.]

AI 감염이 확인된 지 벌써 만 나흘째, 감염 경로가 어딘지 엇갈린 주장을 펴는 당국의 모습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넘어 허탈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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