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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전염병까지 창궐…군정 "구호 필요없다"

<8뉴스>

<앵커>

사이클론이 강타한 미얀마 지역에 이젠 전염병까지 창궐하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의 고통이 극심하지만, 미얀마 군사정부는 여전히 국제사회의 구호를 뿌리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이클론의 피해를 입은 이와라디 삼각주 지역에 말라리아와 설사병이 발생했다고 유엔 보건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심한 지역에선 어린이의 20%가 설사병에 걸린 것으로 추산되면서 보건 전문가들이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고 있지만 각국의 구호요원과 물품의 미얀마 입국이 지연돼 구호활동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이 여전히 구호요원은 필요 없다며, 물품과 금품만 선별적으로 수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50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은 하루하루 처절한 사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우 테이/이재민 : 겨우 아침 한 끼 먹었습니다. 오늘 저녁부터는 더 이상 먹을 게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사정권은 관영매체까지 동원해 내일 강행될 영구집권을 위한 신헌법 국민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정을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미얀마 군정에 국제사회의 구호와 지원에 모든 국경을 개방하라고 거듭 촉구합니다.]

초기 구호 지연으로 사망자가 10만여 명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늘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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