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5일 타계한 한국 문단의 어머니, 고 박경리 선생이 오늘(9일) 고향인 경남 통영 미륵산 자락에 안장됐습니다.
KNN 최광수 기자입니다.
<기자>
통영항을 배경으로 고인의 영혼을 좋은 곳으로 인도하기 위한 넋맞이 굿이 바쳐집니다.
이어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하동 평사리에서 가져온 햇차가 올려집니다.
13만 통영시민과 추모객들은 경건하게 흙과 생명의 작가, 고 박경리 선생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선생의 육성이 울려 퍼지자 사위 김지하 시인과 딸 김영주 토지문화 관장의 얼굴이 잠시 일그러집니다.
꽃상여가 통영 시민들의 마지막 작별을 받으며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 나오는 서문고개를 지나고 충렬사 앞에서 노제를 치릅니다.
[홍경선/통영 초등학교 친구 : 내가 보기에는 주위 환경이 그러니까 글이 나왔습니다.내가 볼 때는 토지도 그렇고..]
안장된 곳은 통영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입니다.
남해안 별신굿이 벌어지고 원주 토지문화관 텃밭에서 가져온 흙이 묘지에 뿌려지고 하얀 나비가 날아올랐습니다.
한국 현대문학의 거목, 고 박경리 선생이 오늘 영원히 토지의 품에 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