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 백지화' 흰 띠 펄럭…대규모 침묵시위

<8뉴스>

<앵커>

의학계와 과학계가 이렇게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지금 이시각에도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한정원 기자! (네, 서울 청계광장에 나와있습니다.) 네, 오늘(9일)도 사람들이 많이 모였죠? 

<기자>

네, 시민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지금도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만여 명이 모였는데 연휴가 겹친 만큼 참가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9일) 행사는 천5백여 개 시민단체와 인터넷 모임 등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생명의 중요성을 돌아보겠다며 침묵시위를 벌이고, 촛불과 함께 쇠고기 협상 백지화를 뜻하는 흰 손수건과 흰 띠를 흔들며 정부에 재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이형수/인천시 용현동 : 나라를 지금 똑바로 운영해야 되는데 먹거리까지 이렇게 불안하게 만들면 정말 서민들 국민들 살기 힘들다. 이런 협상은 없거든요, 국제적으로. 다 내주고, 그런 거 보면 진짜 나라 주권이 있는지 걱정스럽습니다.]

촛불행사는 인천과 수원, 광주, 부산 등 전국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행사가 평화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등 불법 집회로 변질될 경우 엄중 처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주한인회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 없는 소문으로 사회적 불안이 지나치게 확산되고 있다며 국민이 이성적으로 판단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