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대형 사이클론이 덮친 미얀마의 상황이 갈수록 절망적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고 150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들은 미얀마 군정의 소극적인 대처로 질병과 굶주림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사이클론'이 착륙한 미얀마 남부 '라부타' 지역입니다.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바람이 순식간에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홍수와 파도에 휩쓸려 수십 개의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면서, 이 지역에서만 8만 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생존자 : 저와 이 아이만 남았습니다. 다른 가족은 어디로 사라졌는지도 모르겠어요.]
미얀마 정부는 사망.실종자가 6만 5천여 명이라고 밝혔지만 미얀마 주재 외교관들은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을 것 같다고 추산했습니다.
150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들은 굶주림과 갈증, 전염병의 위협에 시달려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구호가 시작돼 세계식량계획의 구호물자를 실은 비행기가 처음으로 미얀마 양곤에 도착했지만 미얀마 군정이 수송승인을 내리지 않아 구호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제붕괴를 우려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미얀마 군정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과 분노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사이클론 피해에도 영구집권을 위한 개헌 국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한 미얀마 군정에 투표를 연기하고 재난구호에 집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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